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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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5년 만에 태극마크… “이라크 나와”

황희찬도 다쳐… 홍명보호, 대체 발탁
‘무릎 부상’ 엄지성 대신 문선민 소집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건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서 당했던 패배(0-2)의 통쾌한 복수극이었다.

 

특히 한국 축구는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허벅지 부상 탓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요르단전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지자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오현규(23·헹크) 등 영건들로 대체해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희망을 엿봤다. 이승우(26·전북·사진)까지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새판 짜기에 성공적으로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요르단 원정에서 쓰러졌던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22·스완지)은 좌측 무릎 부상이 확인돼 둘을 소집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승우, 문선민(32·전북)이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우는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큰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그간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중용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이승우는 기다리던 대표팀 승선을 다시 해냈다.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서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빠진 자리는 요르단전서 존재감을 과시한 배준호가 나설 전망이다. 새롭게 합류한 이승우 역시 교체 투입으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간 이강인에게 가해졌던 부담을 배준호와 오현규, 이승우 등 젊은피가 덜면서 홍 감독을 웃음 짓게 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