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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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거짓말하고 있다, 11년 전과 똑같아”…‘과거 폭행 피해자’ 등장

“이유 없이 맞고, 가해자 모른다고 잡아떼고, 외국으로 갔다고 하는 것도 똑같아”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가수 제시(제시카 현주 호·35·미국)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느닷 없이 폭행 당한 가운데, 과거 제시 일행에게 같은 수법으로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17일 JTBC ‘사건반장’은 2013년 이태원 한 클럽에서 제시와 그의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던 사진을 공개한 A씨는 “당시에도 제시는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며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호소했다.

 

폭행 당한 상황에 대해 그는 “클럽 화장실에서 (제시와 친구들 3명을)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 제시와 친구들이 날 때리고 변기에 얼굴을 박으려 했다. 가방을 빼앗은 후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가수 제시(36)가 16일 밤 자신의 팬이 폭행 당한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자신과 가해자는 관련이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이날 “빨리 찾아서 벌 받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시 제시는 “친구들과 상대방이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그는 “제시가 날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건은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직장 등을 이유로 미국행을 앞두고 항공권 등 준비를 마친 상태였기에 어쩔 수 없는 취하했다는 것.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B씨가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뒤쪽에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해당 남성을 그날 처음 봤다며 “함께 있던 프로듀서(코알라)의 중국인 지인이며, 행적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번에 고등학생이 (제시에게)사진 찍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때렸다. 그 이유가 뭔가. 나도 그랬다. 나도 이유를 모른다. 완전 비슷하다. 자기 친구가 중국 사람?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강한 반감을 표했다.

 

그는 “친구들이 나서서 폭행하고 제시도 폭행했지만 가해자는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도 그렇고 2013년에는 그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얘기했었는데 지금도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것도 똑같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CCTV가 없었으면 이번에도 자기는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했다.

 

‘가해자와 모르는 사이’라는 제시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팬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제시는 코알라 프로듀서를 말린 뒤 곧바로 다가온 가해자의 팔을 잡아챘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아울러 전날 B씨가 폭행 당한 상황이 가까운 거리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도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코알라 프로듀서가 먼저 B씨를 때릴 듯 다가가는 것을 제시가 말린 뒤, 뒤쪽에서 가해자가 나타나 순식간에 B씨 얼굴을 가격했다. 제시는 코알라 프로듀서를 잡은 것처럼 가해자 팔을 잡으려 시도했으나 폭행을 막지 못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