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면서도 증권주에 대한 사랑은 키우고 있다. 금융업 중 증권업의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은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보험은 자본이 감소하게 되지만 증권의 매력은 돋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0월 한 달간 삼성증권 주식 10만6275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을 12.94%에서 13.06%로 늘렸다. 지난 3월 지분율은 9.56%였다.
키움증권 보유 지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12.83%까지 늘었다. 올 초 10.46%와 비교하면 2.3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주식도 32만7342주 더 사들였다. 지분율은 5.01%에서 5.14%로 늘었다.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증권업황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사들인 증권주들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진 기업들이다.
삼성증권은 높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매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7.5%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월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소각한 데 이어 8월 자사주 1000만주를 추가 매수하고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