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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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 장군 미공개 서신과 유품 등 경매에 나온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지도자이자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샤를 드골 장군의 미공개 서신과 유품이 경매에 나온다.

 

1962년 9월 라인강에서 아버지 샤를 드골 대통령과 함께 배를 타고 있는 아들 필리프 제독.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은 다음달 16일 드골 장군의 아들 필리프 드골 제독의 유품 350점을 출품한다.

 

필리프 제독은 지난 3월 파리의 앵발리드 국립병원에서 향년 102세로 별세했다. 필리프 제독의 유족이 경매사 스테판 오베르에게 제독이 보관하던 금고를 살펴봐달라고 요청해 이번 경매가 이뤄지게 됐다.

 

금고에서는 드골 장군이 10대 시절 쓴 소설 작품 ‘독일 원정’, ‘잘라이나’ 원고, 아들 필리프 제독과 주고받은 편지와 제1차 세계대전 중 포로로 잡혔을 때 어머니에게 보낸 암호 편지 등이 발견됐다.

 

1940년 5월 전투 중 드골 장군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와 가수 겸 댄서로 활동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저항군으로 활약한 조세핀 베이커가 드골 장군에게 보낸 편지도 있다.

 

1948년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쓰는 과정에서 드골 장군에게 보낸 편지도 출품된다.

 

1960년대 드골 장군이 착용했던 손목시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 부부가 선물한 탁상시계 등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 물품 낙찰가는 약 100만 유로(약 14억원)로 예상된다. 경매 수익금 일부는 다운증후군을 앓던 드골 장군의 막내딸 이름을 딴 안 드골 재단에 장애인 지원 기금으로 기부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