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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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맞은 유통업계…다양한 마케팅 선보여

‘크리스마스 장식’ 통해 방문객수 늘리고 있는 백화점업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MZ세대 타겟 스토리텔링 마케팅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한정판 상품과 굿즈 출시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올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과 MZ세대 타겟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돋보인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초반부터 예상 이상의 집객 효과를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주요 백화점 3사의 본점과 대표 점포에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스퀘어 앞에서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크리스마스 영상을 찍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이달 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 이후 일제히 방문객 수가 늘어났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내수 침체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힘을 쏟는 이유는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이 시기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장식뿐만 아니라, 미디어 파사드나 대형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연말 성수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성수기 매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범유통업계도 각기 다른 마케팅을 펼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연말을 맞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 협업해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2021년 테라X스마일리 에디션 ▲2022년 테라X김선우 에디션 ▲2023년 테라X히조 에디션에 이어 네 번째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테라의 로고와 슈퍼픽션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결합한 독특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해 산타와 루돌프, 썰매 등 다양한 연말 아이콘들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코카콜라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2024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산타클로스를 테마로 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오리지널, 제로, 제로제로 등 총 3종으로 판매된다. 제로제로는 제로 칼로리, 제로 카페인 제품으로, 더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 각기 다른 산타 이미지가 담긴 이 제품은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곰인형 ‘메리베어’를 1000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메리베어는 리테일 전문 브랜드 ‘케니몰’이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7월부터 선보인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크리스마스 버전이다. 소비자들은 한정판을 통해 특별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호텔 월드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해 크리스마스 키링을 증정하는 유아동 동반 가족 패키지 ‘윈터 월드 타운(Winter World Town)’을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브레드 이발소의 주요 캐릭터인 윌크와 마카롱의 크리스마스 키링이 포함되어, 어린이와 가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레드 이발소의 캐릭터가 그려진 텀블러와 함께 조식 세트도 제공되며, 2025년 1월 1일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한정판 제품과 굿즈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