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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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 급증’ 들개 무리 도심 출몰에 시민들 ‘불안’

인천 도심에서 들개 무리의 잦은 출몰로 주민들 불안이 크다. 특히 서구 검단권역에서 야생화된 들개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 서구의회 이영철 의원이 구 경제정책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포획된 야생 들개는 총 228마리였다.

 

연도별로는 2021년 51마리, 2022년 62마리에서 지난해 115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3년 사이에 125%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10월말 이미 전년도를 넘어선 116마리에 달한다.

 

들개 포획은 전문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어 이 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틀을 놓고 먹이를 넣어 유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지정된 동물보호센터에서 소유자 유무를 확인하고, 10일 이상 입양공고를 낸 뒤에도 데려갈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도적 처리(안락사)된다.

 

서구의 들개 대부분은 아라뱃길 기준 검단구 신설을 앞둔 북쪽 지역에서 잡혔다. 이 의원은 “검단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장에서 기르다가 버려진 유기견으로 추정된다”며 “반려동물 유기 방지 대책과 함께 민간합동 포획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