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kg에 육박했던 20대 여성이 운동과 체중 감량 수술로 약 70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에세 밀란(25)은 어릴 때부터 가족 모두 체격이 큰 탓에 체중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에세는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가게 됐고, 자신의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에세는 몸무게 412파운드(약190kg)에 고혈압, 고혈당, 제2형 당뇨병, 병적 비만 진단을 받았다.
이후 에세는 수면 무호흡증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몸 때문에 밤에 숨이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던 그는 코에 기계를 부착하고 밤을 보냈던 순간을 "고문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처음 복용했던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키자, 오히려 건강을 되찾겠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매일 헬스장을 찾았고, 유산소 위주의 운동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만으로 체중이 감량되지는 않았다. 음식을 조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세는 식단을 바꾸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자, 에세는 결국 체중 감량 수술을 결정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2022년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0분 후에 걸을 수 있는 정도였다. 에세는 150파운드(약 68kg)를 감량했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사라지고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한다.
다만 수술 후 달라진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에세는 "사람들이 내가 살 빠졌다고 더 잘 대해주는 것을 보니 내심 그들이 얕아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세는 체중 감량 수술을 권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과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