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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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아파트 ‘공급 절벽’..."집값 더 뛸 것"

2025년~2027년 수도권 아파트 '공급 절벽' 본격화
실수요자 10명 중 3명 "내년 상반기 집값 뛸 것"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주택 입주(준공) 물량이 쪼그라들면서 ‘공급 절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펴낸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보면, 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전국 주택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사진 뉴스1.

 

수요가 큰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는 15만6000가구다. 전국 주택시장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공급 비중은 절반 정도로 비슷하고, 이 가운데 아파트 비중은 70%였다.

 

건산연은 최근 2~3년간 이어진 전국 주택 착공 감소가 2025~2027년 3년간 연평균을 밑도는 준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이 지난해 30만가구를 밑돌며 예년 평균치에 크게 미달했기 때문이다.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2~3년 시차가 발생한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2022년과 지난해 착공 물량이 각각 14만가구·10만2500가구에 그쳐, 준공 물량 감소세가 내년 이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 집값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집값이 더 뛸 것이라는 실수요자들의 응답이 많았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꼴이다.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 응답이 앞서고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