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새 단장을 마치고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섰다.
26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박물관은 지난 7월 상설전시실 개편을 위해 휴관한 지 약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고 28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 달 간 임시재개관 기간 동안 시범운영에 따른 미비한 점을 최종 보완 후 다음달 26일 공식 재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합천박물관은 개관 20주년과 상설전시실 전면 개편에 따른 재개관을 기념해 제14회 특별기획전 ‘가까운 이웃, 합천-고령 가야 이야기’도 잇달아 마련했다.
내년 3월30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보물(금귀걸이, 봉황장식고리자루큰칼 등 4건 6점)을 함께 전시한다.
합천박물관은 유물 1000여점을 보관할 새 수장고를 111.15㎡ 규모로 조성,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직접 보관·관리할 수 있게 유물 수집 기반을 마련했다.
또 1층 상설전시실은 ‘황강에서 꽃핀 합천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선사시대부터 가야를 포함한 삼국시대까지 대표 유적과 유물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특히 국립진주박물관, 부산대학교박물관 등에서 장기 대여해온 222점의 합천댐 수몰지구 봉계리·저포리유적 및 삼가고분군 출토 유물을 새롭게 전시한다.
2층 상설전시실은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을 테마로 옥전고분군의 위상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옥전고분군 중 최전성기의 지배자 무덤인 M3호분을 실제 크기로 구현한 실물모형을 더 사실적으로 연출해 합천박물관 킬러콘텐츠를 강화했다.
최근에 발굴된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을 인수해 추가 전시함으로써 실물유물 전시 비율을 늘려, 진품 유물 관람에 대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합천박물관은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본관 중앙홀에 실감 체험형 미디어아트를 새롭게 설치하고, 전시실 곳곳에는 흥미로운 다라국 전시물 증강현실(AR) 체험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흥미를 더 높였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개편은 기존 유물만 보는 전시에서 관람객 중심의 특별하고 생동감 있는 경험이 가능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의 변신이 두드러진다”면서 “세계유산 옥전고분군의 가치를 느끼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합천의 다양한 역사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합천박물관에 많이 방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