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하이트진로·사진)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단 1승을 거뒀다. 하지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들보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상금, 대상, 평균타수 3관왕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지난 8월 422위이던 세계랭킹을 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 가장 높은 30위까지 끌어 올렸다.
윤이나가 이런 빼어난 성적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 5∼9일(현시지간) 미국 애리조나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스쿨) 최종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윤이나가 Q스쿨 최종 25위안에 들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동안 KLPGA 투어를 점령하던 선수들은 대부분 Q스쿨을 상위권 성적으로 통과했기 때문이다.
‘오구 플레이’ 징계로 1년6개월이나 필드를 떠나야 했던 윤이나는 이번 시즌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5번째 출전대회인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윤이나는 세계 골프 흐름에 걸맞은 장타 능력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54.98야드를 펑펑 날려 장타 2위에 올랐다. 특히 페어웨이 안착률 69.18%(63위)를 기록할 정도로 드라이브샷이 안정적이다. 이런 장타력을 갖춘 덕분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기회를 쉽게 잡는다. 실제 윤이나는 이번 시즌 25개 대회에서 76개 라운드를 뛰며 버디 308개를 기록, 라운드당 평균 버디 1위(4.05개)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여기에 그린적중률 78.36%(2위)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샷까지 장착했다. 평균퍼트도 29.9개(31위)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하다.
윤이나는 지난달 28일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 미국 진출을 결심했고 가서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미국 무대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Q스쿨 문턱이 낮아진 것도 윤이나에게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까지 Q스쿨 최종예선은 6라운드를 치러 상위 20명만 LPGA 투어 티켓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5라운드로 줄었고 합격자는 25명으로 늘었다.
LPGA 진출 남은 한 고비…윤이나, 5일 ‘Q스쿨’ 출격
기사입력 2024-12-03 21:09:07
기사수정 2024-12-03 21:09:07
기사수정 2024-12-03 21:09:07
25위 內 들어야 투어 출전권 획득
티켓 5장 더 늘어나 통과 기대감
티켓 5장 더 늘어나 통과 기대감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