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누비는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축구 천재’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을까.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면서 다음 단계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민재 소속팀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사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6차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UCL 최근 3연승을 비롯해 승점 12(4승2패)를 쌓은 바이에른 뮌헨은 16강 토너먼트 직행 마지노선인 8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부터 UCL은 리그 페이즈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전 22경기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도 그라운드를 먼저 밟아 88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94%(77개 중 72개 성공), 공중볼 경합 100%(1회 중 1회), 그라운드 경합 75%(4회 중 3회) 성공률을 보여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7.5의 무난한 평점을 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콘라트 라이머와 토마스 뮐러의 득점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엔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과 저말 무시알라의 쐐기골로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강인이 뛰는 PSG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꺾고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다. PSG는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UCL리그 페이즈 6차전 잘츠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파했다. 스페인 지로나와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무3패에 그치며 UCL에서 긴 부진을 이어갔던 PSG는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PSG는 승점 7(2승1무3패)을 적립해 2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진입했다.
이강인은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팀 세 번째 득점에 기점 역할을 하며 쐐기골을 도왔다.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공을 몰고 돌파를 하다가 이강인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안에서 컷백을 내줬고, 데지레 두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때 이강인은 하키미에게 절묘한 힐패스로 상대 수비 진영을 허물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슈팅 한 차례와 기회 창출 2회, 패스성공률 89%,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PSG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9점을 부여받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에서만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