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주 중인 외국인 수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 수는 156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9.1%) 증가했다. 국적별로 한국계 중국이 4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베트남 23만 4000명, 중국 13만 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상주 인구 중 취업자 수는 10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대에 진입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9년 86만 3000명 등으로 증가하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85만명 밑으로 감소했으나, 엔데믹 효과로 지난해 9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전체 외국인 상주 인구 수가 증가한 데다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된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고용허가제 쿼터는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12만명)보다 4만 5000명 더 늘었다. 이는 2020년 5만 6000명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적별로 취업자를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2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이 3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외동포(25만8000명), 영주(10만5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4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000명) 등에서도 10만명을 상회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 35만4000명, ‘100만~200만 원 미만’ 8만1000명, ‘100만원 미만' 3만2000명 순이었다.
구성비를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51.2%를 차지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300만원 이상이 37.1%를 차지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84.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17.4%가 출신 국가, 한국어 능력 등을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