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성공적인 인도 기업공개(IPO) 이후 현지 맞춤형 차종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기아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로스(사진)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양한 첨단 사양과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 대담한 디자인,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춘 도심형 SUV다.
시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로스 섬의 이미지를 투영해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외관은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담하면서도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장 3995㎜, 전폭 1805㎜, 전고 1625㎜의 제원을 갖췄다. 실내는 뒷좌석에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60대 40 분할 시트 등을 적용했고 전·후석 통풍 시트를 장착했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등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1.0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72Nm이며 1.5 디젤은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0Nm을 갖췄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기아는 고객 중심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첨단기술과 대담한 디자인 등을 갖춘 시로스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로스는 내년부터 인도에서 판매가 시작돼 아태,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아는 시로스를 통해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이들 지역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현대차가 인도 바라트 모빌리티쇼에서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크레타는 2015년 출시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로, 출시 첫 해에만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은 인도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와 제품 개발 등 현지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0.8%로, 현지 완성차 업체 마루티스즈키(41.3%)에 이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인도 시장 공략 ‘가속페달’
기사입력 2024-12-23 06:00:00
기사수정 2024-12-23 02:10:57
기사수정 2024-12-23 02:10:57
현지 증시 상장 후 투자 속도 높여
기아, SUV ‘시로스’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1월 크레타 EV 출시 예고
현지 맞춤형 모델로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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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맞춤형 모델로 점유율 확대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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