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궤도에 오르며 ‘환골탈태(換骨奪胎)’에 속도가 붙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올해 실시계획 인가를 마무리한다. 실시계획 인가는 착공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행정절차를 일컫는다. 내년에는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 2031년 준공하게 된다.
광주시의 융복합 클러스터는 도척면 유정리 15만7600㎡ 부지에 연면적 1만8073㎡ 규모로 조성된다. 국방, 항공우주, 바이오테크 연구단지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가 추산하는 직간접 고용 창출 인원은 75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친 경안 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연내 착공한다. 이 사업은 인구 50만 자족도시를 꿈꾸는 광주시의 기반을 갖추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광주·곤지암 역세권 2단계 사업도 모두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마치고 착공될 예정이다. 광주 역세권에는 43만㎡ 부지에 4073가구를, 곤지암 역세권에는 17만㎡ 부지에 2067가구를 각각 건설한다. 특히 광주 역세권에는 기존 마이스(MICE) 시설에 복합환승센터를 추가해 신성장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도망 구축도 본격화해 서울 수서역과 경기 광주역을 잇는 총연장 19.2㎞의 수서~광주선이 올해 착공된다. 2030년 개통하면 광주에서 수서까지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시청 비전홀에서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차질 없는 진행을 다짐했다.
행사에는 공약 추진부서 국·소장 및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미완료 공약’의 문제점을 분석해 효과적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4분기까지 5대 분야 89개 공약사업 중 48건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41개 사업은 ‘추진 중’으로 집계됐다.
주요 완료 사업은 광주시 버스 노선체계 개편, 세계 관악콘퍼런스 유치,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이다. 추진 중으로 분류된 사업은 글로벌도서관 건립, 중대물빛공원 야외공연장 및 문화시설 건립 등이다.
방세환 시장은 “민선 8기의 여정도 어느덧 후반기에 이르렀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부터는 시민과의 약속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각종 현안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