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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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여자가 멋있다고?…폐경 일찍 온다 [연구]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흡연하는 여성은 폐경이 일찍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날 나왔다.

 

최근 중국 중남대 연구팀은 흡연과 조기 폐경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약 14만명의 영국 여성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조기 폐경은 40세 이전에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월경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그 결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45세 이전에 폐경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1년에 30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폐경을 경험할 가능성이 무려 50%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으면 여성의 조기 폐경 가능성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폐경기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치가 줄어 생리가 멈추는 시기다. 안면 홍조, 수면 장애 및 질 건조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45~55세 사이에 폐경기를 겪는다. 약 5%는 40세에서 45세 사이에 폐경기를 겪는다고 알려졌다. 40세 전에 자연 폐경이 이뤄지는 경우를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흡연이 조기 폐경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흡연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 폐경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폐경은 생리가 없어지고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조기 폐경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고 유전성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터너 증후군이나 염색체 수의 이상 등 유전적 요인 △에디슨씨 병, 근무력증,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등 자가면역질환 요인 △항암, 방사선, 수술 등으로 난소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 △월경을 주관하는 포맥(胞脈)이 막힌 경우 △혈이 부족한 경우 △간과 비의 울화로 혈이 손상된 경우 조기 폐경이 올 수 있다.

 

조기 폐경 여성은 폐경 후 여성성의 상실과 불임 사실에 힘들어하고, 이행기에 신체 기능의 저하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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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