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트럼프 “러와 큰 진전‥ 지켜봐달라”

입력 : 2025-08-18 08:21:35
수정 : 2025-08-18 08:21:34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바이든의 어리석은 전쟁‥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큰 진전(BIG PROGRESS ON RUSSIA)”을 이뤘다며 “계속 지켜봐달라!(STAY TUNED!)”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또 별도의 게시글에선 “가짜뉴스가 나에 대한 진실을 폭력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들은 솔직하게 쓰거나 보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나는 알래스카에서 (조) 바이든(전 대통령)의 어리석은 전쟁에 대해 멋진 회의를 가졌다”며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는 없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들은 '노딜' 회담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회담에서 “매우 솔직하고 본질적이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회의에서 전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개최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본질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결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실질적으로 모든 협력 분야를 논의했지만,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위기를 공정한 기준으로 해결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해결책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재확인하면서도 “군사 행동을 신속히 종료해야 한다는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미러 정상회담은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당초 계획했던 정상 간의 일대일 회담 대신 3대3 소인수 형식으로 열렸고, 시간은 2시간 45분간 진행됐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이 배석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도 개최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회담은 휴전 합의도 없이 ‘노딜’로 끝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진전이 있을 경우 푸틴 대통령과의 추가 회담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