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결전지 필리핀으로 향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6일 필리핀의 타가이타이로 이동, 12일 케손시티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현지 적응에 나선다. 타가이타이에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튀니지와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경기력 점검 차원에 출전했던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8월27일 다시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은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황택의(KB손해보험)가 부상을 털어내고 팀 공격을 조율한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상무) 좌우 쌍포가 공격진을 이끄는 가운데,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지 않았던 나경복과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도 대표팀에 복귀해 힘을 보탠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한국은 C조에 편성돼 14일 프랑스,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세계랭킹 25위인 우리나라가 첫판에서 만나는 세계 4위 프랑스는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연패를 차지한 명실상부 남자배구 세계 최강국이다. 아르헨티나(9위)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국이고, 핀란드는 18위에 올라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끌던 1978년에 기록한 4위다. 마지막 출전이었던 2014년엔 17위에 올랐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필리핀 사전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본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