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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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현대 공장 문제로 영향 없을 것”

입력 : 2025-09-08 10:05:22
수정 : 2025-09-08 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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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미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속 이후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단속 다음날인 5일 백악관에서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이 300여 명으로 파악됐으며 한국 정부는 구금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관계사 직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멕시코·캐나다(무제한), 싱가포르(5400명), 칠레(1400명), 호주(1만500명) 등 5국과는 국가별 연간 전문직 비자 발급 쿼터를 할당하고 있다. 한국은 FTA 체결국임에도 쿼터가 없어 1년에 8만5000개(미 대학 석·박사 학위 보유자 2만개 포함) 정도 발급하는 전문직 취업(H-1B)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무작위 추첨이라 1년에 2000명 내외만 발급받는 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