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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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사, 톰 행크스 공로상 취소… 트럼프 “아카데미도 재검토하길”

입력 : 2025-09-09 01:20:23
수정 : 2025-09-09 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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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동문회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공로상 시상을 취소한 것을 두고 “중대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톰 행크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시상식을 취소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크스를 “파괴적인, 정치적으로 각성된(WOKE) 수상자”로 칭하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의 소중한 상들을 받는 것을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그 기준과 절차를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크스는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당시 후보의 모금 행사에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진보 진영의 의제인 정치적 각성(WOKE)을 비판하면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는 등 ‘우향우’ 행보를 보인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웨스트포인트 동문회는 행크스에게 공로상 격인 ‘세이어 상’을 시상하려다가 돌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는 한편, 웨스트포인트에 대해 “점점 더 위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