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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저출산·고령화 해법 모색 한뜻 …이시바, 과거사 관련 별도 언급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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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李대통령·이시바 회담

‘양국 우호 상징’ 이수현씨 묘 참배
김 여사, 이석증 진단받아 미동행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과 일본의 공통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8월23일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출범에 합의한 것을 구체화한 것으로, 향후 양국 정부가 정기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도쿄 회동 한 달여 만에 다시 부산에서 마주 앉으면서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궤도에 안착했음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한·일 양국 정부는 이날 공동 발표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대응과 관련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 발표문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국토균형성장 △농업 △방재 △자살대책을 포함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에 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 위해 각 분야에 관한 한·일 당국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각 분야의 관계 부처가 주도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얻은 시사점을 양국의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일 양 정부는 양국 외교당국 간 양자 협의 기회를 활용해 협의체 전반을 총괄하기 위한 협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30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 내 기자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 관련 별도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을 시작하며 이 대통령은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마주할 수 없다는 이시바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상기하며, 과거를 직시하고 밝은 미래로 가자는 나의 생각과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과거사 관련 언급에 대해 이시바 총리의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회문제를 비롯해서 첨단기술 분야, 그리고 여러 가지 발맞추어 가는 과정들을 통해서 결국 양국 간에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문제에서의 화합도 가능해지지 않을까라는 이런 전망성으로 두 분이 말씀을 오갔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유학 도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씨의 묘를 참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과 만나 “고인의 숭고한 사랑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참배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가 어떤 관계가 가능한지를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석증 진단을 받아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