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노보노디스크를 제치고 차세대 비만치료제 스타트업 멧세라를 품게 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멧세라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멧세라는 아직 시판제품이 없으나 위고비 등 GLP-1 기반 약물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멧세라에 따르면 비만·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에서 12주 동안 평균 체중 11.3%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화이자는 인수 소식을 전하며 “멧세라의 신약 개발이 속도를 내도록 우리의 임상·제조·판매 인프라 구조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가 자체 개발 중이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은 간 손상 부작용으로 지난 4월 개발이 중단됐다. 화이자는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모색하다 지난 9월 멧세라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합의 규모는 최대 73억달러였다. 그러나 노보노디스크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금액이 불어났다. 결국 화이자가 인수 금액을 100억달러로 늘리고 노보노디스크는 인수를 포기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노보노디스크의 시장 독점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당뇨·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을 생산 중이다.
WSJ은 이번 인수전에 대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