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컴퓨터용 사인펜 불량으로 답안을 표시하는 데 지장이 컸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수능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18일 오후 2시 기준 올해 수능 후 ‘컴퓨터용 사인펜(컴싸)’ 관련 문의가 총 41건 등록됐다.
수험생들이 가장 크게 분통을 터트린 문제는 사인펜 잉크 불량이었다. 수험생들은 사인펜의 잉크가 과하게 나오거나 터져 정확한 답안지 마킹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1년에 한번 보는 수능시험에서 배부받은 사인펜이 불량이라니, 그것 때문에 내가 놓친 문제와 시간은 모두 수험생 책임인가요?’, ‘번짐으로 인해 마킹 오류났을까봐 걱정된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수능 시험에서는 수험생이 사인펜을 지참할 수 있지만, ‘배부 받은 사인펜이 원칙이며, 개인이 가져온 사인펜으로 인한 모든 불이익은 수험생 감수’라는 유의사항이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시험에 제공되는 사인펜을 사용하고 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의 문제제기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한 교육청의 상황을 고려하여 정상적으로 채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교육부는 수능 컴퓨터용 사인펜을 시·도 교육청이 자체 계약해 공급하고 있다. 문제가 된 컴퓨터용 사인펜은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