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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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들고 돌아온 백종원…시청률 1.8% 성적표 받았다

입력 : 2025-11-18 17:03:30
수정 : 2025-11-18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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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행 이유 묻는 제작진에게 “사명감 같은 것”
명예대원 자격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향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가장 큰 남극행 결심 이유는 ‘사명감’이었다.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영상 캡처

 

각종 구설로 방송활동 중단 선언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온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시청률 1.8%의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남극의 셰프’ 전국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다. 배우 임수향, 채종협, 그룹 엑소의 수호와 함께 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는 백 대표의 등장에 단연 관심이 쏠렸다.

 

백 대표는 방송에서 ‘남극에 가려는 이유’를 묻는 제작진의 사전 질문에 “지금 진짜로 기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남극이 기후변화의 시작이지 않나”라며 “그걸 연구하러 간 분들이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원들을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고민했다)”라며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여름철 배춧값 변화에서 기후 변화를 몸소 체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외교부나 환경부의 허가가 있어야 세종기지 등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는 “부담이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맛으로만 가지 말고, 의미 있는 식사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지도 불태웠다.

 

앞서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이 프로그램은 올해 4월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미뤄졌다. 당시 MBC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한 편성 일정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백 대표가 경영 중인 회사 더본코리아의 각종 논란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의 ‘요리쇼’가 아니며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송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황순규 PD는 ‘출연자의 개인 이슈가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라는 반응에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을 위한 요리쇼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등을 둘러싼 논란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을 논의한 제작진은 프로그램 촬영에 협력한 과학기지 관계자들이나 협력 스태프들과의 약속 준수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MBC와 LG유플러스의 ‘스튜디오 X+U’가 공동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