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교황청은 지난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이라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면서 “이스라엘이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우리는 이것이 현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나라로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국제사회는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해 양국이 독자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의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교황청도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기인 2015년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맺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을 공식화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상징적 권위와 13억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를 등에 업은 교황청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통해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전 세계적 지지 흐름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레오 14세는 이날 두 국가 해법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도 “바티칸과 이스라엘은 우호적 관계”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튀르키예 일정 도중에도 ‘예수의 처형과 부활’ 20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2033년 예루살렘에서 열자고 이스라엘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