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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종전안 논의 중에도 공습 계속… 우크라는 美회동 빈손, 유럽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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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유리한 종전안 확보 전략
8일 런던행… 英·佛·獨 정상과 회동

IAEA, 러 공격 체르노빌 원전 점검
“격납시설 보호기능 상실… 복구 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체르노빌 원전 격납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종전안을 두고 사흘에 걸쳐 협상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다시 유럽 주요국과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계속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에 화재가 난 현장에서 우크라 소방대원이 소방 활동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986년 폭발사고가 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물질 격리를 위한 강철 격납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훼손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밝혔다.

이 시설은 지난 2월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보고에 따라 IAEA가 지난주 시설 점검을 벌여 격리 능력을 포함한 주요 안전기능이 상실된 것을 확인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시설이 이미 보수됐다면서도 “장기적인 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종합적인 복구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습은 종전안 논의 도중에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리우네, 하르키우주의 쿠체리우카 등 마을 2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흘에 걸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종전안 논의가 돌파구 없이 끝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아주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통화를 했다”며 긍정적인 어조는 유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위해 8일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가장 유리한 종전안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종전 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