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성인 10명 중 7명이 체중조절을 시도했지만, 35% 이상은 여전히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 증가로 전체 흡연율은 줄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보건소 258곳이 파악한 지역 주민 건강 실태를 토대로 분석한 ‘202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번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61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실시됐다.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전체 담배 제품 사용률은 22.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질병청은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해 “만성질환 위해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세분화한 교육과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배 사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과 충남이 각각 23.8%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17.3%)이었으며, 서울도 19.7%로 낮은 편이었다.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과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 최소 주 2회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반등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월간 음주율은 57.1%, 고위험 음주율은 12%인데, 2020년에는 각각 43.7%, 10.9%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강원이 15.7%로 가장 높았고, 충북(14.4%)과 울산(13.3%)이 뒤를 이었다. 세종이 7%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올해 비만율은 35.4%로 작년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3.5%포인트 늘었다. 체중조절 시도가 늘어났음에도 비만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8.2%)이었다. 전남(38%)과 강원(37.4%)도 비만율이 높았다. 비만율이 낮은 지역은 세종(29.4%), 대전(29.8%), 서울(30.2%) 등의 순이었다.
조기 인지와 빠른 치료가 중요한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대한 인지는 높아지고 있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51.5%로 작년보다 1.8%포인트,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도 60.7%로 1.5%포인트 높아졌다. 심근경색증 또는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을 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