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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비상등 켜진 한국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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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수급 안정 TF 가동 총력전, 실효성은?

 

정부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고환율을 잡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한편 국민연금을 통한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통한 전략적 환헤지와 외환스와프에 이어 외화채권 발행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11.30 포인트(0.27%) 내린 4143.55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수출기업의 환전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를 중심으로 TF도 가동한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한 증권사 압박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요 증권사의 소비자보호책임자(CCO)와 준법감시인을 소집해 고위험 해외투자 상품 영업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경제학)는 “환율 상승의 원인은 한·미 간 금리역전 장기화”라며 “기재부와 금융당국이 근본적인 문제는 손댈 수 없으니 외면하고 애꿎은 기업들과 서학개미들만 잡고, 이는 사실상 효과도 없는 미봉책”이라고 꼬집었고, 안동현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단순 중개자인 증권사를 압박해 개인의 투자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시장 논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실효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공원에서 어르신이 걸어가고 있다. 뉴스1

◆1인가구 비중 36.1% 역대 최대…전체인구 대비 소득·인간관계 만족도 낮아

 

국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5곳 중 1곳의 가구주 연령은 70세를 넘었고, 절반은 연간 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1인 가구주의 연령을 보면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50대(15.1%), 40대(12.3%) 순이었다. 남성은 젊을수록, 여성은 나이들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 부채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체 1인 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었다.

◆해시드 “내년 가상자산·AI 연동의 해”…한국은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갈등 여전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이 연동되며 내년부터 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정부기관 간 주도권 다툼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첫발조차 못 떼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웹3 벤처캐피탈(VC) 해시드는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핵심 방향으로 ‘디지털자산 인프라·인공지능(AI) 경제·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진 과잉 내러티브와 비효율적 유동성이 정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가운데 가장 먼저 대규모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도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간 발행 및 관리 주체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한은은 안정성을 고려해 ‘은행 지분 비중이 51%를 넘는 컨소시엄’에 발행 권한을 부여하고 코인 발행인에 대한 한은의 검사 권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위는 혁신을 위해 핀테크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