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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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편파수사 논란 민중기 특검 직무유기 혐의 수사 개시

입력 : 2025-12-12 10:21:11
수정 : 2025-12-12 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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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도 금품 후원을 했다는 진술을 받고도 약 4개월이 지난 이달 10일에야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특별전담수사팀은 12일 김건희 특검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며 관련 고발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전날 서울경찰청에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직무유기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통일교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전담수사팀에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보면 현재 진행 중인 통일교 수사와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전담팀이 수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중기 특검은 지난 8월 통일교 관련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에 금품을 후원했다는 진술을 받고도 곧바로 관련 수사를 하거나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18년 전달이 이뤄진 건의 경우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건희 특검팀은 10일 오전에야 인편을 통해 국수본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할 당시 여야 정치인 5명을 언급했다고 인정하면서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사안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수사팀 내 어떠한 이견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