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에서 30조원 이상을 내년에 투입한다. 이 중 6000억원은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펀드로 조성된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 민간자금을 결합해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다.
국민성장펀드 가동 첫해인 내년에는 총 30조원+α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수요가 30조원을 넘더라도 적극 승인해 초기 정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별로 보면 AI 6조원, 반도체 4조2000억원, 미래차·모빌리티 3조1000억원이 배정된다. 지원 방식별로는 직접투자 3조원, 간접투자 7조원, 인프라투·융자 10조원, 초저리 대출 10조원으로 구성된다.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가 최대 20% 수준의 후순위 구조로 참여해 개인의 손실 위험을 완충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달 중 투자처를 최종 결정하는 기금운용심의회 첫 회의를 열고, 산업 파급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정도 등을 고려해 ‘1호 투자처’를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