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기부·캠페인 넘어 유기적 연결… 구조적 해법 찾는다
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숫자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지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사업 특성과 강점을 살리며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과 지역,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기술, 인재, 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추진해 온 상생 프로그램과 운영 현황을 정리한 동반성장 안내책자를 최근 발간했다. 협력사와의 협업 구조, 지원 제도, 성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로 이해관계자와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협력사의 ESG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과정평가(LCA)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했다. 협력사는 무상 컨설팅을 통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은 약 150조원에 이르며, 지난해 기준 국내외 총 4108개 협력사와 안정적 협업체계를 운영 중이다. 협력사 규모 역시 같은 기간 400곳 이상 증가했다.
인재 분야와 관련해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 과정인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인력 채용과 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기수에 300명이 참여해 미래차 관련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A/S 부품 공급망의 고객 최접점이자 협력사 중 핵심 파트인 일선 대리점과의 소통과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18년째인 ‘대리점 콘퍼런스’에는 이규석 사장이 참석해 대리점 대표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