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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탈환 벼르는 낙동강벨트… 제조업 부활·일자리 화두 [2026 신년특집-6·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입력 : 2026-01-01 06:00:00
수정 : 2025-12-31 1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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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격전지 부상한 PK 정치지형 요동
부산, 박형준 3선 도전… 與 ‘수복’ 총력전
與 전재수 수사 리스크… 대안 찾기 비상
경남, 박완수에 맞서 與 김경수 등 거론
울산, 전·현직 시장 대결 성사 가능성도

현안 산적 TK 새로운 구심점은
대구, 野 6선 주호영 등 중진 대거 물망
與 김부겸 등판 촉각… 홍의락도 출사표
경북, 이철우·김재원 등 野 내부경쟁 치열
與 권오을·권영세·오중기 등 출마 저울질

‘제조업 르네상스’로의 부활이냐, 몰락이냐 갈림길에 선 영남권의 시선은 결국 ‘경제 살리기’에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잇달아 찾아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역 경제 부흥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다.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산업 재편과 일자리 회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영남권에서의 승기를 거머쥘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출렁이는 PK…與 탈환이냐, 野 수성이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여권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산·울산·경남에서 보수 진영의 균열이 감지된다고 보고 일찌감치 ‘PK 탈환’에 방점을 찍어 왔다. 그러나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선거 구도는 다시 출렁이는 모습이다.

 

여당에서 유일하게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전 의원은 여권 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혀 왔다.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월 13~14일 부산 거주 성인 1003명을 대상 무선ARS로 실시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전 의원은 26.7%를 기록해 박형준 현 시장(24.5%)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직후 부산의 숙원인 해수부 이전 작업을 추진하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수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정황이 구체화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대체 후보군으로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전략을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조경태·김도읍 등 부산 지역 중진 의원들도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에서도 민주당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 18개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가 17곳을 차지하며 민주당은 남해군수 1곳만 사수하는 데 그쳤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두관 전 지사 등이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박완수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점쳐진다.

 

MBC경남이 KSOI에 의뢰해 지난 11월16~17일 경남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지사 적합도’ 조사(무선ARS)에서 김 위원장은 25.4%로 여권 후보 중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김태호 의원(16.2%), 박완수 지사(15.4%), 윤한홍 의원(5.8%)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위원장(35.9%)과 박 지사(34.7%)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울산시장 선거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여권에선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송철호 전 시장과 울주군수와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역임한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김두겸 현 시장이 연임 도전의 뜻을 밝힌 가운데 김기현·박성민·서범수 등 현역 의원들도 차기 주자로 꼽힌다.

◆TK, 거물급 속속…국힘 내부 경쟁 점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곧 본선으로 통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통합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한 산업·물류 재편과 신산업 육성, 전통 제조업 구조조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상황에서 누가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지가 관건이다.

 

대구의 경우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홍준표 전 시장이 일찌감치 자리를 비우면서 선거 레이스도 더 빠르게 앞당겨졌다. 대구 현역 의원 12명 중 절반가량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민주당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진보 진영 정치인 중 유일하게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갑에 파란 깃발을 꽂았다. 김 전 총리 외에도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최다선(6선)이자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다. 주 의원과 김 전 국무총리가 모두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2022년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시 선거에서는 주 의원이 김 전 총리를 59.81% 대 39.29%로 이겼다.

 

4선 그룹에서는 윤재옥·김상훈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최근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3선 추경호 의원도 부상 중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낸 ‘경제통’이자 TK 지역 핵심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출마설도 계속된다.

 

경북에선 이철우 현 지사가 최근 암 완치 판정 소식과 함께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원외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두드러진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회장,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환 전 부총리 등이 지역 민심 다지기에 한창이다. 원내에서는 김석기·김정재·송언석·이만희·임이자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른다. 민주당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권영세 전 안동시장,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상에선 이 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경북에 사는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도지사 후보군 지지율 조사(무선 ARS)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가 26.6%로 선두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