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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금융사 성과보수 1.4조 …전년비 32%↑… 임원급에 쏠림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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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등 지급·내부 견제 필요” 지적

지난해 금융사 임직원의 성과보수 총액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32% 상승한 것으로, 상승액의 상당 부분이 임원급 이상에 쏠렸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개최한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 선진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성과보수 발생·지급 현황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뉴시스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자산총액 5조원 이상) 임직원에 대한 성과보수 총 발생액은 1조3960억원으로 전년(1조557억원) 대비 32.2% 증가했다. 금융투자권이 9720억원으로 전년보다 48.1% 늘었고, 은행 1760억원(13.4%), 보험 1363억원(-4.0%), 여신전문 563억원(-5.3%)이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성과보수는 1억5900만원으로 2023년(1억4300만원) 대비 1600만원(11%) 증가했다. 임직원별로는 대표이사의 성과보수가 평균 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3% 올랐다. 이어 기타임원 2억6000만원(22.3%), 금융투자업무담당자 1억원(9.8%) 등으로 집계됐다.

성과보수 지급형태는 현금이 71.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 및 주가연계상품 20.3%, 기타 8.5% 등으로 조사됐다.

김형석 카이스트 교수는 “현행 성과보수체계는 주인 대리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와 단기실적 추구 위험 등에 노출되는 근본적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금성 보수 지급은 자제하고 성과조건부 주식 부여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임직원 평균 대비 최고경영자 보수 비율 등 공시를 통해 내부 견제장치를 마련하고 고위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성과보수 지급 관행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의 선진화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금융회사·해당 임직원이 업무성과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 기여한 성과를 종합해 이에 상응하는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