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를 겪은 북한 경제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60명으로 남한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았고, 인구구조도 상대적으로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5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세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가장 높다. 국가정책사업 추진 강화와 북·러 경제협력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43조7000억원으로 남한(2556조9000억원)의 59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조4000억원으로 남한(2593조8000억원)의 58분의 1 수준이었다.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지만, 남한(5012만원)과의 격차는 29.2배에 달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27억달러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남한(1조3154억달러)과의 격차는 488배였다. 수출은 3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지만, 수입은 4.4% 줄어든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교역의 98.0%가 중국으로 사실상 모든 무역이 중국에 집중됐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87만명으로 남한(5175만명)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합계출산율은 1.60명으로 남한(0.75명)보다 0.85명 더 많았다. 연령계층별 인구 비중은 0∼14세 18.7%, 15∼64세 69.8%, 65세 이상 11.4%로 인구구조가 젊게 나타났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2.5세, 여자가 78.8세로 조사됐다. 남한보다는 남자 8.9세, 여자 8.3세 짧다.
한편 북한은 백두산 부근 삼지연 관광지구에 호텔 5곳의 공사를 모두 마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20일 삼지연 호텔 준공식에서 관광명소에 ‘현대문명’을 세우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지방발전 20×10’ 사업의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호텔을 완성하면서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두혈통 서사의 상징지’인 삼지연에 딸 주애와 동행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이 목표하는 사회주의 문명이 주애로 대표되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유산임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