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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핵심증거 작성 시점 왜곡”… 권성동 측, 재판부에 변호인 의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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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수수 뒷받침 통일교 문건
2022년 아닌 2023년 작성 주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사진) 의원 측이 24일 재판부에 “특검(김건희 특별검사팀)이 내세운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증거가 왜곡됐다”는 취지의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 측은 해당 의견서에서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이 윤석열 정권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 핵심 증거 중 하나로 제시한 통일교 내부 문건의 작성 시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날로 지목한 2022년 1월5일을 이틀 앞둔 1월3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한 ‘특별보고’에 ‘권’이란 단어가 언급된 것을 두고 한 총재의 지시에 따라 현금이 전달됐다고 판단, 권 의원을 구속한 뒤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권 의원 측은 특별보고가 2023년 1월3일에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특별보고에는 ‘2023년 새해인사’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는데, 바로 앞장에 있는 다른 특별보고 작성일은 2022년 12월31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7월8일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 관련 내용도 보고 내용에 담겨 있다고 한다.

권 의원 측은 이를 근거로 의견서에서 특검팀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특별보고를 압수해 특검팀에 넘긴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보고 작성 시점을 2023년 1월3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공판은 내년 1월28일 열린다. 특검팀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불가리코리아의 서울 서초구 소재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윤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2018년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1000만원 상당 불가리 시계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날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행사 참석을 위해 연락을 한 인물로 지목된 송모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