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하교 시간대 최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통학버스 교통사고는 대형 화물트럭의 신호 위반 때문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신호 위반 혐의로 25t 윙바디 화물트럭 운전자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쯤 김제시 백산면 돌제교차로에서 적색 신호를 위반한 채 화물트럭을 몰다 교차로를 지나던 15인승 통학버스와 충돌해 학생 등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통학버스에는 초등학생과 병설유치원생 등 학생 11명과 30대 운전자, 40대 안전지도사 각각 1명 등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화물트럭에는 운전자 혼자 탑승해 있었다.
사고는 교차로를 통과하던 통학버스 측면을 우측에서 주행하던 화물트럭이 전면으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충격을 받은 통학버스는 도로 안전지대로 밀려가 신호기를 다시 한 차례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과 병설유치원생, 통학버스 안전지도사 등 6명이 팔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경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1명은 차량에 끼어 있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의식 저하와 고열로 수술이 지연됐다가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화물트럭 운전자와 학생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경찰은 화물트럭이 신호가 빨간불인 상태에서 교차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고 당시 화물트럭과 통학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모두 고장 난 상태여서, 경찰은 인근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트럭의 신호 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