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러 사회적 논란을 유발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30∼31일 이틀간에 걸쳐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 개최, 쿠팡 항의방문 등 전방위 성격이다. 민주당은 지금껏 국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한 공동소송에 나섰다.
25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당 소속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은 전날 쿠팡 본사를 방문해 사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을지로위원회는 택배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운영 중인데 쿠팡이 이 기구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등을 문제 삼아 이날 쿠팡을 항의방문했다. 쿠팡과 을지로위는 다음주에 회의를 갖고 택배 분류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열리는 국회 연석청문회 관련 논의도 있었다. 민병덕 의원은 간담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들 김 의장 결재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국법인 대표 해럴드 로저스에게만 책임을 떠넘겼다. 회의에 참여한 한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라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전부 ‘김 회장을 만나거나 보고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며 “한국에서 이 난리가 났는데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증인 출석이 요구된 김 의장의 출석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 의원은 면담에서 김 의장 친동생인 김유석씨가 쿠팡 본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 의장이 안 나오면 김유석 부사장이라도 부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연석청문회에서 김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쿠팡과 SK텔레콤(SKT)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피해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손해배상을 위한 공동소송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26일 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SKT 개인정보 유출 손해배상 공동소송 출범식’을 공식 개최하고, 원고단 1000만명 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참여 신청 접수에 돌입한다.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손해배상 소송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