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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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짜리 명품”…황하나, 법원 출석 때 입은 패딩 ‘눈길’

입력 : 2025-12-29 10:16:36
수정 : 2025-12-29 1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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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세 번째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 법원 출석 당시 착용한 명품 패딩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법원은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합뉴스

이날 황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카키색 롱패딩을 입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패딩은 명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릭 오웬스는 1994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가수 지드래곤과 칸예 웨스트 등이 착용하며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황씨가 입은 제품의 가격대는 300만~400만원 선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등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폴 청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고, 최근 황씨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기 내에서 그를 체포했다.

 

한편 황씨는 2015년 옛 약혼자였던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박유천씨 등과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복역했다. 이번 구속은 세 번째다.

 

경찰은 황씨의 마약 취득 경위와 투약 여부, 해외 체류 기간 중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