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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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공공 배달앱 올해 매출 51억원…소상공인 수수료 7억원 절감 효과

입력 : 2025-12-30 11:56:59
수정 : 2025-12-30 1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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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가 2025년 매출 51억원을 돌파하며 중소 도시 기반 공공 배달앱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는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매출 5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매출 40억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로, 연말까지 지속된 이용 증가세를 고려하면 공공 배달앱의 지역경제 효과를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도 350억 원을 넘어 현재 추세라면 내년 중 400억원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민간 배달앱 평균 수수료율을 15%로 적용할 경우, 올해 매출 기준으로 가맹점들은 7억원 이상의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보호라는 공공 배달앱 도입 취지를 실질적으로 실현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성과는 군산시가 골목상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 배달앱을 소비 쿠폰 사업과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로 연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군산시는 올해 14곳의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하며 온누리상품권 사용 기반을 확대했고, 이에 따라 ‘배달의 명수’ 내 온누리 전용관 매출은 8월 대비 12월에 4배 이상 증가했다.

 

대외 성과도 이어졌다. 군산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650억원 규모의 공공 배달앱 소비 쿠폰 사업에서 높은 집행률과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3억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이는 ‘배달의 명수’의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꼽힌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를 단순 배달 플랫폼을 넘어 지역화폐, 전통시장 활성화, 상권 지원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 매출 51억원 돌파는 군산시민과 지역 소상공인의 신뢰와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공공 배달앱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군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지역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내년도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린다. 이 경우 누적 발행 규모는 3조2900억에 달하게 된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통합 70만원이며,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