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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던 주차장 위에 태양광…충남도 RE100 이행 모델 만든다

주차·비가림·발전까지 ‘일석삼조’, RE100·ESG 동시에 잡는다

충남도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공공기관 주차장을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바꾸는 실험에 나선다.

 

주차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주차차량의 비가림 역할까지 수행하는 ‘일석삼조형 태양광 주차장’ 모델이다.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설치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시설의 이미 개발된 공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기업에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제공하는 민·관 협력형 RE100 이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청·공원 주차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는 △도청 남문 주차장 △홍예공원 북측 주차장 △충남 공감마루 주차장 등 3곳이다. 총 설치 면적은 5313㎡, 발전 용량은 1217kW 규모다.

 

충남도는 구조 안전성, 주변 환경,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면적을 조정했다. 홍예공원 북측 주차장과 충남 공감마루 주차장은 이미 전기사업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청 남문 주차장 인허가가 완료되는 내년 1월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은 주차 공간 상부에 설치돼 차량 주차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여름철 직사광선과 우천 시 비와 눈을 막아주는 눈·비가림 시설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20년간 안정적 재생에너지 확보

 

사업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20년간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RE100 이행과 ESG 경영 실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공공부문이 보유한 기존 주차장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방식은, 대규모 부지 개발에 따른 자연 훼손이나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현실적인 대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유휴 공간을 탄소중립 자산으로”

 

충남도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주차장 등 이미 조성된 공간을 수익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자산으로 전환하게 된다. 아울러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른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설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주차장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서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공공부문이 먼저 길을 열고, 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