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박물관 설립자인 홍귀숙 명예관장이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4일 강원 강릉시 등에 따르면 홍 대관령박물관 명예관장은 평생 모은 문화유산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한 수집가였다. 그의 문화유산 수집은 서울 청계천에서 처마 밑에 버려진 토기를 발견한 일이 계기가 됐다.
고인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소박한 개인 주택을 지으려고 했으나 수집품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관하기 위해 건물 규모를 키웠다. 결국 1993년 5월 대관령 옛길 입구에 고인돌 형태를 본뜬 대관령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건물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강원도 건축 대상을 받았다.
박물관을 운영하던 고인은 자신이 소장한 자료를 모두가 향유해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했고 2023년 3월 박물관 건물과 토지, 소장품 1853점 전부를 강릉시에 기증했다. 당시 박물관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으나 고인은 개인이나 친족에게 물려줄 경우 자료가 흩어지거나 박물관 성격이 변질될 것을 우려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