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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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적’이라던 NYT와 인터뷰한 트럼프…건강 질문엔?

입력 : 2026-01-11 06:11:16
수정 : 2026-01-11 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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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의 적”이라며 비난해온 뉴욕타임스(NYT) 기자들과 마주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NYT가 자신의 건강과 노화를 둘러싼 보도를 내놓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관련 질문에도 비교적 차분하게 답변했다.

 

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시간에 걸친 인터뷰와 이어진 백악관 투어에서 수십 년간 공적 무대에서 보여온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집권 2기 들어 새롭게 선보인 모습까지 모두 꺼내 보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 사건부터 베네수엘라 문제, 그린란드 점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전 방안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곳곳을 레이저 포인터로 가리키며 소개하는가 하면 인터뷰 도중 전화가 걸려 오자 그 자리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언론과 노벨위원회, 조란 맘다니 신임 뉴욕시장을 겨냥한 불만섞인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인터뷰 도중 계속해서 건강을 자신했는데 이는 NYT가 건강과 나이에 관해 보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NYT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고 공식 행사 참석과 국내외 순방 횟수 등이 1기 행정부 첫해 때와 비교해 줄었다며 노화로 인한 건강 이상의 징후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크게 분노했다. 그는 “언젠가 에너지가 떨어질 날이 올 것이고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최근 받은 완벽한 신체검사와 종합 인지 능력 테스트를 고려하면 노화는 분명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곧 폐간할 NYT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내가 기력을 잃고 있다는 악의적 기사를 작성했다”고 했다. 이어 “이 싸구려 ‘쓰레기 같은 신문’은 정말 국민의 적”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노화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겨냥해서도 “나에 대해 나쁜 내용만 쓰는 인물로 겉과 속이 모두 추한 삼류”라고 맹폭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태도와 달리 비교적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인터뷰 막바지에는 기자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며 “난 9시간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건강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누구보다도 건강검진을 자주 받아왔다”며 “대통령이라면 건강도 좋고 인지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재임 당시와) 체력적으로 똑같다고 느낀다. 나는 40년 전이랑 똑같다”며 한 번도 심장마비가 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