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견한 한국발 무인기를 제작하고 날린 주체가 우파 성향의 활동을 해온 30대 남성 두 명으로 19일 파악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먼저 살펴보려는 듯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특정해 지난 16일 소환조사한 A씨는 무인기를 제작한 인물이고, 이후 A씨의 지인인 B씨가 자신이 무인기를 날렸다고 밝힌 상태다. 둘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학교 지원을 받아 창업한 무인기 제작업체에서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공모 여부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3일 이후 무인기 사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주권침해 도발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한 것을 마지막으로 반응이 없다. 특정된 용의자에 대해 한국 정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치를 내놓을 때까지 지켜볼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무인기 업체에 북한과 관련된 직위가 있었다는 점, 용의자들이 우파 청년 단체와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근무 이력이 있는 점 등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B씨는 북한 예성강 인근 방사능 오염도 확인을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반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없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5년 전 보수 유튜브에 출연해 광우병,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파 정체성을 갖게 됐으며 통일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남 공격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일반이적 혐의가 이들 용의자에게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용의자 신분을 군인과 구별되는 ‘민간인’으로 지칭했고, 기존 입장대로 무인기가 우리 군과 관련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