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갔지만,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린 3.3%로 전망했지만,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하방요인이 클 것으로 봤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융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9%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에 비하면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7%,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 한국은행은 1.8%로 각각 제시했다. 가장 최근 전망치는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으로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2%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IMF는 이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셈이다.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그룹에 속한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린 1.8%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0.1%포인트 올린 1.7%로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무역장벽에 따른 하방압력이 완화하며 올해 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유로존은 높은 에너지비용과 유로화 절상 등의 제약에도 독일의 재정부양,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3%(0.2%포인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올해 전망률이 0.1%포인트 오른 0.7%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 그룹에 속하는 중국의 경우 재정부양과 미국의 관세유예 효과로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5.0%(0.2%포인트↑), 4.5%(0.3%포인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는 7.3%(0.7%포인트↑), 6.4%(0.2%포인트↑)로 내다봤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3.3%로 제시했다.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하방요인과 AI 투자 증가와 재정·통화지원, 완화적 금융여건 등의 상방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하방요인과 관련해 소수에 의한 AI 투자와 높은 무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이 세계경제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AI에 대해선 “생산성·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하면서 금융리스크가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무역긴장이 완화되고 각국이 AI 도입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세계경제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4.1%, 올해는 3.8%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의 경우 관세의 물가 전가효과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진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은 현재의 낮은 물가수준이 점차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