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ABC마트 직영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과로와 점장의 폭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일고 있다.
ABC마트 측은 “특정인을 향한 괴롭힘이나 초과근무 지시는 없었다”고 일축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했다.
21일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새벽 ABC마트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원 A 씨가 직장 동료들과 저녁 자리를 갖고 귀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씨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이었지만 주변에 “아직 일이 안 끝났는데 내가 맡은 일도 못 해서 혼날 것 같다”, “클리너를 못 팔면 쉬고 싶은 날도 못 쉰다더라”며 점장의 폭언과 압박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일하는 동안 스트레스 등으로 무려 11㎏이나 빠졌다고 한다. 특히 사망 전날 “밥이 너무 맛있다”며 밥 두 공기를 먹었다고 전해졌다.
ABC마트 측은 처음 “연장, 야간, 휴일근로가 발생할 때는 관련 법령 및 내부 기준에 따라 적정한 방식으로 처리했다. 근태 기록 또한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직원 면담 시 확인한 내용으로는 점장이 초과 근로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특정인을 상대로 폭언하거나 대면하여 욕설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남자친구와 싸운 사실이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숨진 A 씨가 마치 남자친구와 다툰 후 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ABC마트는 언론 보도 후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고인과 유가족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