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처분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상 제명 처분이 내려지자, 소장파 의원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분열을 우려하며 지도부에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한 전 대표 측에도 지지자들의 단체 행동을 자제해 달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다시 한 번 집회를 예고하며 갈등이 격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27일 정기모임을 갖고 “최고위원회의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이 당의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한 전 대표도 지지자들의 집회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보수의 힘은 통합과 헌신, 그리고 관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고 처분을 내리며 사실상 제명 처분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한동훈 몰아내기 예고편이라며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결정문을 두고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이 잘못돼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그 책임은 장동혁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결국 당 지도부에 대해서 절대 나쁜 소리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2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며 윤리위 제명 권고 결정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24일에 이어 31일에도 여의도에서 한동훈 제명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 24일 집회에서는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장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지도부는 해당 발언이 당 기강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측은 31일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다음 달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장외 행보에 나서며 지지 세력 결집을 도모할 예정이다.
반면 당 지도부에서는 윤리위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와 김종혁 당원의 경우에는 과연 같이 갈 수 있느냐, 우리가 보수 진영에서 함께 갈 수 있느냐에 대한 많은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통일교·공천뇌물 ‘쌍특검’ 단식 투쟁 후 회복 치료 중인 장 대표는 28일 당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통일교·공천뇌물 ‘쌍특검’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이후 13일 만이다. 장 대표는 복귀 당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종합상황실을 찾아 농수산 물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29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안 처리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만큼, 그동안 장기화해 온 한 전 대표 문제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제명 결정이 확정될 경우 당내 내홍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고위에서 제명 처분이 내려지면 한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며, 대외적으로 징계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6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분열양상 최고조
대안과미래 “張대표 단식 통합으로 잇자”
한동훈에게도 집회중지 요청 등 촉구
장동혁 복귀하면 29일 제명절차 밟을 듯
한동훈 토크콘서트 예고 등 장외여론전
대안과미래 “張대표 단식 통합으로 잇자”
한동훈에게도 집회중지 요청 등 촉구
장동혁 복귀하면 29일 제명절차 밟을 듯
한동훈 토크콘서트 예고 등 장외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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