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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사상 첫 7000 돌파… ‘반도체 훈풍’ 속 빅테크 실적·FOMC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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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1.92포인트(0.31%) 상승한 7000.5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장보다 151.21포인트(0.63%) 오른 2만3968.30을 가리켰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0%) 내린 4만9003.06을 기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AFP연합뉴스

시장의 이목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려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하며, 애플은 29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AI 열풍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달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 ASML은 2025년 4분기 수주액이 132억유로(약 22조5292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3억2000만유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조1696억원, 매출 32조826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등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스토리지 기업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13%가량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3.75%)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97.2%로 보고 있다. 사실상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어 조기 금리 인하 근거는 부족하지만, 하반기 금리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더들리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 시즌에 진입하며 시장에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술주가 그간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