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고창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폐사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북 지역에서는 처음 발생한 사례로, 올해 들어 전국 다섯 번째 ASF 확진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ASF 발생은 강원 1건, 경기 2건, 전남 1건에 이어 전북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전북은 그간 ASF 청정 지역을 유지해 왔으나, 인접 지역 발생과 축산 차량·인력 이동 증가 등으로 방역 위험 요인이 누적됐다.
도는 확진 직후 해당 농장에 대해 즉각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에 착수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1만8000여 마리는 신속히 전량 살처분했다. 또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 10개 농가, 약 4만2000여 마리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과 집중 소독, 정밀검사 등 확산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도는 공동 방제단 46개 단과 가용 장비 93대를 총동원해 농장 진입로와 주요 도로, 축산 차량 이동 구간을 중심으로 소독을 대폭 강화했다. 해제 시까지 해당 지역 내 돼지와 차량, 사람의 이동은 엄격히 통제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가축 전염병으로,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발생 즉시 살처분과 이동 통제 등 강력한 차단 방역이 유일한 대응 수단이다. 특히 한 번 유입될 경우 지역 양돈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도는 이번 첫 발생을 계기로 전역의 방역 수준을 한 단계 상향하고, 농가·축산 관계자·외국인 근로자 관리까지 포함한 현장 중심의 방역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초동 방역과 차단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돈농가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농장 내 소독을 철저히 하고,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오염원 유입 차단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소한 폐사나 이상 증상이라도 발견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