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탐구하고 직접 발표하는 학생 주도형 아카데믹 페어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월 2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제3회 GMEC 전국 아카데믹 페어’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제를 탐구한 뒤, 그 결과를 영어로 발표하는 교육형 행사로 진행됐다. 본 행사는 단순한 영어 말하기 대회를 넘어, 사고력·표현력·비판적 사고를 함께 기르는 학생 중심의 학습 축제로 운영됐다.
GMEC 전국 아카데믹 페어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과정이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참가 학생들은 주제 선정부터 자료 조사, 기획, 분석,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영어로 수행하며,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사고와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지식을 단편적으로 암기하는 학습을 넘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역량을 키웠다.
특히 이번 제3회 페어는 Korea’s Story, Our Voice를 주제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한국의 역사, 전통문화, 인물, 사회적 이슈 등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발표하며, 왜곡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사의 사실을 바로잡고 한국의 정체성을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알리는 캠페인형 아카데믹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페어에서는 전통문화와 역사적 인물은 물론, 사회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최근 K-팝, K-콘텐츠, K-뷰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K-트렌드 흐름 속에서, 학생들이 한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랑스러운 점과 함께 개선해야 할 부분까지 균형 있게 탐구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축사에 나선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언어로 발표하는 모습이 과거 선비들이 깊이 사고하고 실천했던 학문 태도와 닮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페어는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였으며, 이러한 경험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자존감과 리더십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 TESOL대학원 강남준 교수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사고의 깊이를 영어로 표현해보는 경험은 학습 태도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며 본 행사의 교육적 가치와 방향성에 공감을 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주)맥스교육 신난향 회장은 “GMEC 전국 아카데믹 페어는 정답을 찾아가는 시험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영어로 표현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GMEC 관계자는 “본 페어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한국의 이야기를 세계 언어로 풀어내는 교육형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K-컬처와 한국사 등 주제 중심, 영어 교육의 장인 학생 참여형 아카데믹 페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4회 GMEC 전국 아카데믹 페어는 2027년 1월 개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