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대기업들의 300조원 규모 지방투자 계획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전남·광주에 최소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지사는 5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SK·현대·LG 등 대기업들이 발표한 30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계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남·광주 320만 시도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주도 성장에 대한 정부와 재계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4일,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들은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향후 30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번 투자 계획을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5극 3특 체제 아래 지방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국민주권정부의 핵심 국가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에 전남도는 이번에 발표된 300조원의 기업 지방투자 가운데 최소 150조원 이상을 전남·광주 지역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더해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특별시를 중심으로 신규 첨단산업 투자 300조원을 별도로 유치해 총 450조원 규모의 투자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가 ‘AI·에너지 수도’로서 첨단산업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특구,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 여건, 안정적인 용수 확보, 저렴한 산업부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인 전남·광주 반도체 ‘삼축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I, 로봇(피지컬 AI), 수소, 이차전지,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역별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서부권은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와 함께 조선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항공산업, 반도체 팹과 화합물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선다. 동부권은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과 연계해 로봇산업, 반도체 팹,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광주권에는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부지 100만평에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클러스터 거점인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해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금융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가중 지원’ 원칙에 따라 국민성장펀드 금리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기존 3%대 금리를 1%대로 낮춘 저리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즉각 협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기업들의 지방투자 계획은 전남·광주 통합으로 추진하는 ‘400만 전남광주특별시 대부흥 시대’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산업과 일자리가 살아나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특별시가 320만 시도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