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문학/ 강영준/ 두리반/ 1만8800원
“그(이광수)가 ‘무정’에서 제시한 계몽이 자칫하면 자발적 사고 없이 외세를 받아들이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근대에 대한 이상과 그 한계를 동시에 품은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자율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에서 오랫동안 국어를 가르쳐온 현직 교사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신간에서 1910년대 이광수의 ‘무정’의 분석부터 시작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까지 한국문학 100년을 관통하는 주요 소설들을 통해 교과서가 말하지 않은 한국 사회와 개인의 삶을 조명한다.
분석 대상 작품은 식민지 조선과 꿈틀거리는 근대, 전쟁과 이념의 굴레, 성장의 그늘, 모순의 시대, 경계 없는 시대 등 5개 분야에 걸친 소설 32편.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최인훈의 ‘광장’, 김승옥의 ‘무진기행’,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이다.
이름은 문학이고 소설이지만, 실은 한국 사회가 지나온 100년의 자화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